중고차를 살 때 가장 두려운 것이 뭘까요? 겉으로 멀쩡하지만 속은 이미 손상된 ‘침수차’입니다. 폭우나 홍수로 차량이 물에 잠긴 후 정비해 다시 유통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차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전자 장비 고장, 곰팡이 냄새, 부식 등 각종 문제가 나타납니다. 문제는 전문가가 아니면 한눈에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죠.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중고차 침수차 구별법과 점검 요령, 확인 사이트 활용법, 법적 보호 방안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침수차의 위험성과 현황
침수차는 엔진과 전기 배선, 인테리어까지 물에 잠겨 손상된 차량을 말합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침수차 민원은 매년 1,000건 이상 접수되고 있으며, 장마철 이후 중고차 시장에 다수 유입됩니다. 침수차를 구매하면 예상치 못한 수리비와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사전에 점검해야 합니다.
외관 점검으로 침수 흔적 찾기
- 하부 부식 및 녹 확인: 배기 시스템, 서브프레임 등 하부 부위에 녹이나 방청 처리 흔적이 있으면 침수 가능성이 높습니다.
- 도어·트렁크 고무 패킹 점검: 고무가 딱딱하거나 변색돼 있고 틈새에 진흙이 남아 있으면 침수 흔적일 수 있습니다.
- 라이트 내부 물때 확인: 헤드라이트나 테일램프 안쪽에 물자국, 김서림이 보이면 침수 흔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내 점검 꿀팁
- 곰팡이 냄새 확인: 차량 내부에 들어가 창문을 닫고 1분간 냄새를 맡아보세요.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침수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시트·카펫 밑바닥 확인: 시트 밑 진흙, 곰팡이, 녹을 확인해보세요.
- 안전벨트 끝부분 체크: 벨트를 끝까지 당겨 물자국이나 변색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전자 장비 및 이력 조회 활용
침수차는 전자 장비에서 고장이 자주 발생합니다. 시동 후 계기판 경고등 점등 여부, 오디오·스피커 작동 상태, 퓨즈 박스 부식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추가로 자동차365, 카히스토리 사이트에서 차량 번호로 침수 이력과 사고 이력을 조회하면 보다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점검과 법적 보호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중고차 평가사나 정비사와 동행해 점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또한 판매자가 침수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면 소비자 보호법에 따라 계약 해지 및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합니다.
결론
침수차는 겉모습만 보고는 구별하기 어렵지만, 하부·실내 점검, 전자 장비 확인, 이력 조회를 통해 충분히 피할 수 있습니다. 구매 전 반드시 여러 방법을 병행해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동행하세요. 사전 확인만 잘해도 수백만 원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